바카라 줄이 나온다. 도박은 이래서 무섭다.
어차피 시간도 얼마 없었다.
아래 내려가 간단히 맥주나 한잔 하고 오겠다고 하고
오랜만에 카지노 입구를 들어갔다.
주머니에 돈도 없었다. 만오천페소 왔다갔다
세패로 나눠서 먹죽먹먹 하다가.. 뱅커 줄이 7 - 8줄 나왔다.
그 전에는 플 줄이었다.
이전의 플 줄에 맞춰서 뱅커가 꺾인다.
첫번째 플레이어.. 아무 생각없이 5천 플에 올렸더니..
짱개 자식들 전부 뱅커로 올린다.
덕분에 카드를 받았다. 당근이지..
내가 왜 눈치를 보며 카드를 까냐., 내 오천페소가 니들 오만보다 중요한거다.
내가 돈 잃으면 니들이 보태주냐??
꼭꼭 눌러서 스탈대로 하던대로 페이스대로 카드를 까야지.
플레이어 윈. 세컨 내렸다. 또 오천 써드 내렸다.
이번엔 만 4번째 줄 내렸다.
이제는 다 들 플레이어로 통일되고..
당근이지 니가 돈을 얼말 걸든 내가 운전하던김에 해야지.. 6줄 7줄까지 플을 줄을 세웠다.
7줄에는 써드카드로 온리원 역전승을 비벼 깠다.
이제 8번째 줄이다. 가기도 가야 하고.. 만오천 본전 떼어두고, 당연하지
. 여기서 올려서 먹던 죽던 끝장을 봐야지..
아 놔... 저 구석에 앉은 필애가 뱅커에 최소뱃을 올린다.
당근이지 물론 저런 신경을 쓸 일도 없지만, 최소배팅 이기기가 쉽지가 않은데..
여튼 플에 뱃 올리고 뱅커 먼저 오픈시키기는 글러버렸다.
당근이지.. 내 속도대로 내 페이스대로. 꼴에 마지막 배팅이라고
그동안 이긴거 다 올리니 좀 떨리기도 했다. 도박은 이래서 무섭다.
만페소를 가나, 10만을 가나 백만을 가나.. 사람 흥분시키기는 마찬가지이다.
줄을 잡아서 이제 한번 더 내리면 딱 조화가 맞는다
. 8번째 플로 내리고 8번 먹고 일어서는게 보통일이냐.. 져도 아쉬울거 없다.
본전하고 일어서기가 어디 쉽더냐.. 하던대로..
템포대로.. 투사이드 노사이드. (미니멈 5 맥시멈 8)
노사이드 대가리 확인.. 다이아몬드 끝이 빨갛게 올라온다.
ㅇㅋ 가운데 찍혀라 띵아.. 가운데 점 찍혔다. (3이다)
투사이드 가운데 점 찍히면 내츄럴이다..
살살 아 두근두근 가운데 점을 졸라 열었는데 점이 어디로 가고 없다.
플레이어 7 스탠드. 뱅커스 카드. 내 저럴 줄 알았다.
어설픈 손이 2인지 3을 열어 놓는데.. 3번째 카드를 받더니
아 놔 이자식이 기를 쓰고 카드를 연다. 뭐냐 도대체 ...
잠시 정적 뒤 놈이 오픈한 카드는 6? 7?이었다. 뱅커 9 뱅커 윈. 에레이.. 아쉽다.
그냥 산처럼 버텨서 이겼어야 하는데.. 내가 조끔 촐싹였었나?
별 생각이 다 든다. 다시 만오천 현금으로 바꿔서.. 휘적휘적 방으로 올라갔다.
본전했다. 고 생각했는데.. 담날 아침 일어나 보니..
주머니에 천페소 칩하나 들어 있었다. 천페소 이겼다.. ㅎㅎ
마지막 배팅을 이길 수는 없었지만.. 일어설 때 일어서서 방으로 돌아왔으니
이겼다. 담 날 아침 자알 먹었다. 바카라... 제 때 일어서는 사람이 위너다.